제 739 호 추억의 드라마, 요즘 감성으로 다시 보기 : 웨이브(Wavve) 뉴클래식 프로젝트
추억의 드라마, 요즘 감성으로 다시 보기 : 웨이브(Wavve) 뉴클래식 프로젝트 ▲웨이브 뉴클래식 프로젝트 포스터. (사진: 웨이브 공식홈페이지 https://www.contentwavve.com/news/articleView.html?idxno=592) 2005년 6월,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이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돌아왔다. 웨이브(Wavve)가 시작한 ‘뉴클래식(New Classic)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공개 당일 신규 유료 가입 견인 1위를 기록하며 또 한 번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9월 9일, OTT 서비스 웨이브(Wavve)는 2000년대 인기 드라마 MBC '내 이름은 김삼순', KBS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주요 스태프들과 함께 원작을 2024년 버전으로 신작화하는 '뉴클래식(New Classic)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내 이름은 김삼순'의 김윤철 감독, '미안하다, 사랑한다'의 이형민 감독 등 원작의 주요 스태프들이 직접 제작에 참여해 기존의 작품성은 그대로 유지했다. 현재 프로젝트의 파트 1 라인업으로 ‘내 이름은 김삼순’과 ‘미안하다, 사랑한다’ 외에도 ‘궁’, ‘풀 하우스’, ‘커피프린스 1호점’을 제공하고 있으며, 파트 2의 작품들은 순차적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리마스터링, 리메이크, 리부트 리마스터링(remastering)은 이전에 존재하던 기록본의 화질이나 음질을 향상시키는 작업이다. 리메이크(remake)는 이미 발표된 작품을 다시 만드는 것으로 부분적인 수정을 가하지만 대체로 원작의 의도를 충실히 따른다. 리부트(reboot)는 전작의 연속성을 따르지 않고, 작품의 주요 골격이나 등장인물만 차용하여 새로운 시리즈를 만드는 것을 말한다. ‘내 이름은 김삼순’ 2024년 버전의 경우, 리마스터링을 통해 시청 편의성을 높였다. 이 과정에서 AI 기술이 이용되었는데, 영상을 고화질로 바꾸는 ‘AI 업스케일링’이 이용되었다. AI 기술 도입 이전에는 60분짜리 영상의 고화질 변환에 최소 두 세달이 걸렸으나, 인공지능 기술의 적용으로 리마스터링 시간과 비용이 크게 절감됐다. 현재 웨이브는 프로젝트 파트 1의 라인업으로 공개된 드라마 4편을 기존 화질 SD(720 X 480)보다 약 24배 이상 크고 선명한 4K(3840 X 2160) 수준으로 개선해 제공하고 있다. ▲AI 기술 적용으로 화질이 개선된 ‘내 이름은 김삼순’ (사진: https://www.aipostkorea.com/news/articleView.html?idxno=3556) 20년 전 드라마, ‘클리셰’에도 인기를 끄는 이유는 AI 기술 도입과 더불어, 시청 트렌드를 드라마에 반영하기 위하여 화질과 음질 개선, 자막 제공 등을 통해 OTT 플랫폼의 시리즈물 형태로 업그레이드하며 최신작처럼 즐길 수 있게 했다. 릴스, 숏츠 등의 숏폼 컨텐츠와 영화 요약 영상 등에 익숙해진 콘텐츠 이용자들을 위해 기존 16부작의 원작을 60분 분량의 8부작으로 재구성하였다. 기존 스토리를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메인 캐릭터들의 서사를 강화하는 동시에 몰입감을 높이려는 시도이다. ‘뉴트로'(new+retro) 열풍이 계속되며, 그때 그시절을 경험한 이들에게는 향수를, MZ 세대들에게는 신선한 재미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클래식은 영원하다’는 말처럼 많은 사랑을 받았던 고전적 클리셰는 시대가 변해도 흥행의 담보이다. 또, 오늘날 접한 시청자들의 새로운 해석들이 등장하며 재미가 더해지고 있다. 유튜브에서는 옛날 드라마를 요약한 콘텐츠들이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MBC의 경우 옛날 드라마를 찾는 사람들을 겨냥하여 ‘옛드:MBC 레전드 드라마’ 채널을 개설하기도 했다. 한 번 시작된 뉴트로 열풍은 쉽게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은탁 기자
제 739 호 책을 읽지 않는 청년들
책을 읽지 않는 청년들 우리나라 성인 10명 가운데 약 6명이 1년간 책을 단 한 권도 읽지 않는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1994년 독서 실태조사를 시작한 이래 역대 최저다. 성인 종합 독서율 역대 최저 [국민 독서실태 조사]는 국내 유일의 종합적 독서지표 조사로서, 독서 환경과 국민들의 독서실태 변화를 파악하고 독서 진흥 정책을 수립하기 위한 목적으로 2년마다 시행하는 국가 승인 통계 조사이다. ▲최근 10년간 종합 독서율 추이 조사 자료(사진 : 2023년 국민 독서실태 조사) 문화체육관광부가 18일 발표한 '2023 국민 독서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2022년 9월∼2023년 8월) 성인 가운데 일반 도서를 단 한 권이라도 읽거나 들은 사람의 비율을 뜻하는 종합 독서율이 43.0%에 그쳤다. 이는 직전 조사 시점인 2021년 대비 4.5%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성인 연간 종합 독서율은 최초 독서 실태조사(격년)를 실시한 1994년에 86.8%에 달했지만 전자책이 통계에 포함된 2013년(72.2%) 이후 매번 역대 최저 기록을 새로 쓰고 있다. 특히, 2023년에는 전자책과 오디오북을 제외한 종이책 독서율은 32.3%로, 성인 10명 중 7명이 종이책을 1년에 1권도 읽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근 1년간 도서관 이용 경험률은 성인은 14.3%로,독서자 기준으로 볼 때 전체성인 중 33.3%만 도서관을 이용한다는 것이다. 독서 분야 선호도 성인들이 가장 많이 읽는 독서 분야 선호도는 종이책의 경우 ‘소설’(26.5%), ‘수필’(11.5%), ‘재테크, 부동산’(7.8%), ‘철학, 사상, 종교’(7.7%), ‘자기계발서’(7.5%) 순으로 나타났다. 이외에도 전자책 및 오디오 북 역시 ‘소설(장르 소설 포함)’이 각각 45.4%, 32.4%를 차지했다. ▲ 성인 종이책 독서 분야 선호도(사진 : 2021 국민 독서실태 조사) 바쁜 현대사회, 독서의 필요성 요즘 사회는 시간적·경제적 여유가 줄고, 스마트폰 사용이 늘어나 책을 읽어야 할 필요성을 잘 못 느끼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현대 사회에서는 바쁘더라도 시간을 내서 독서를 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 첫째, 독서는 스트레스를 완화해 주는 역할을 한다. 영국의 대학교(University of Sussex) 인지심경심리학과 데이비드 루이스(David Lewis) 교수와 연구팀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독서가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데 가장 가장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약 6분간의 짧은 독서 시간에도 스트레스가 68%가량 감소하고 심박수가 낮아졌으며, 근육의 긴장이 풀어지는 효과도 나타났다. 둘째, 독서는 뇌를 자극해 뇌 기능 유지와 개선에 큰 도움이 된다. 운동으로 근력을 키우듯이, 꾸준한 독서를 통해서 뇌 기능을 개선할 수 있다. 독서가 뇌에 적절한 자극을 주면서 정보 처리와 분석, 이해력, 기억력, 상상력 등 다양한 영역을 활성화시키는데 효과가 있다. 셋째, 현대 사회에서 많은 사람들이 겪는 우울증도 독서를 함으로써 완화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대학교(University of Glasgow) 뇌과학 연구진의 발표에 따르면 가벼운 우울증을 겪는 환자들에게 책을 읽게 하는 ‘독서요법 치료’가 효과가 있고, 독서 기간이 길어질수록 치료 효과가 더 뛰어난 것을 알 수 있다. 이외에도 사회적 역량 증대, 정서적 만족감을 위해서도 독서가 필요함을 알 수 있다. ‘나’를 성장시키는 독서 “책은 나를 성장시킨다” “책을 읽으면 좋다”는 말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하지만 책이 어떤 도움을 주는지, 독서의 어떤 부분이, 왜 도움이 되는지를 묻는다면 추상적인 답변만 머릿속에 떠오른다. 독서가 내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불확실하다면 책을 읽어야겠다는 생각은 둔해지고 독서의 필요성은 잊히기 마련이다. 만약 독서가 내게 부족한 부분을 향상시킬 수 있다면 우리는 독서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마치 질병을 치료하기 위해 약을 먹는 것과 같이 말이다. 앞서 밝힌 대로, 독서의 이점은 수없이 많기에 매일 5분이든 10분이든 잠깐의 시간을 내서라도 책을 읽는다면 독서의 이로움을 누릴 수 있다. 학우들도 교내 학술정보관을 통해 온라인 및 오프라인으로 독서 생활을 하면서 건강한 대학 생활을 즐겨보면 좋을 것 이다. 정소영 기자
제 739 호 번아웃을 잇는 브레드 증후군들
번아웃을 잇는 브레드 증후군들 매일 계획을 세워 성실하게 살아가는 ‘갓생’이 유행하면서 SNS 속 타인과 자신을 비교하고 채찍질을 하며 일상을 보내다가 극심한 스트레스로 모든 에너지가 방전된 것처럼 무기력을 느끼는 번아웃 증후군을 겪는 사람을 우리는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요즘은 번아웃 전 단계인 토스트아웃 증후군이라는 개념도 생겨 주목받고 있다. 토스트아웃 증후군 ▲번아웃과 토스트아웃 (사진: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274729) 정신적 신체적으로 완전히 방전되어 무기력을 느끼는 번아웃 증후군으로 주어진 일을 그럭저럭 해내지만, 속으로는 무기력과 피곤함을 느끼는 상태를 의미한다. 일상과 업무에서 열정적이지 않고 성취감보단 의무감에 의해 하는 경우가 많고 이 상태가 지속되거나 악화되면 번아웃으로 이어진다. 버터토스트아웃 증후군 버터가 녹아내리는 듯 피로감을 느끼고 졸려서 녹아버릴 것 같은 상태로 힘이 빠져 모든 것을 귀찮아하고 집중력이 떨어지고 작은 일에도 쉽게 지치는 상태를 의미한다. 단순한 잠의 부족이 아닌 정신적으로도 피로한 상태로 마치 만성적 피로와 비슷한 증후군이다. 햄토스트아웃 증후군 짠 맛이 나는 햄처럼 매일을 짜고 힘겨운 하루를 보내다가 정신적 신체적으로 모두 지친 상태로 업무나 학업으로부터 도피하고 싶어한다. 가벼운 일상을 부담스럽게 느끼지만, 주어진 일을 해내야 한다는 압박감에 부담을 느끼는 상태이다. 양상추토스트아웃 증후군 시들어버린 양상추처럼 에너지를 다 소진해 버린 상태로 의욕과 열정이 을 사라진 상태이다. 매일 일상을 힘겹게 버텨내는 듯한 느낌 때문에 활동이나 업무에서 성과를 내기가 힘들고 피로를 해소하려고 노력해도 피로가 회복되지 않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공갈빵아웃 증후군 맡은 업무나 학업에 온 힘을 쏟아붓고 성취감 대신 공허함과 무기력감을 느끼는 상태이다. 타인이 보기에는 맡은 일을 잘 해내는 사람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감정적, 신체적으로 지쳐 보람과 동기를 느끼지 못하며 책임감 때문에 겨우 업무를 해낸다. 귀엽게 느껴지는 증후군들이지만 의미는 마냥 귀엽지 않다. 정신적 신체적으로 완전히 지친 번아웃 상태에 도달하기 전에 적절한 휴식과 여유 적절한 휴식과 여유 시간을 가지며 스트레스가 과도하게 쌓이지 않게 지속적으로 자신을 돌봐야 한다. 그리고 무기력감, 피로감이 지속될 경우 전문가의 상담을 받는 것이 좋다. 이은민 기자
제 738 호 지역에서 시작되는 새로운 소비, 로코노미
지역에서 시작되는 새로운 소비, 로코노미 로코노미는 지역을 의미하는 ‘로컬(Local’)과 경제를 뜻하는 '이코노미(Economy)’를 합친 신조어로, 최근 지역 한정판으로 출시된 식품과 서비스, 콘텐츠 등이 큰 인기를 끌며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지역의 특산물을 이용한 새로운 특산물이 만들어진 셈이다. 로코노미는 지역과 상생하며 기업의 이윤도 창출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기업들은 지역의 특색을 담은 다양한 로코노미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로코노미 마케팅, 지역에서 답을 찾다 맥도날드가 올해 7월 로컬 소싱 프로젝트 ‘한국의 맛’의 일환으로 출시한 ‘진도 대파 크로켓 버거’. 맥도날드는 올해만 100여 톤에 이르는 진도 대파를 구매하며 지역 홍보 및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공을 인정받아 진도군으로부터 표창을 받기도 했다. 진도 대파 크로켓 버거는 출시 한 달 만에 150만 개가 팔렸고, 8월 단종되었다가 소비자 요구에 따라 9월 다시 판매를 재개하기도 했다. ▴맥도날드의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 (출처: 맥도날드 공식 홈페이지 https://www.mcdonalds.co.kr/kor/promotion/detail.do?seq=453) 스타벅스 역시 활발한 로코노미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제주도의 돌담길의 풍경을 담은 ‘제주 까망 라떼', 문경의 오미자를 활용한 '문경 오미자 피지오', 충남 공주의 특산물인 밤을 활용한 '리얼 공주 밤 라떼', 충북 옥천의 특산물인 단호박을 활용한 ‘옥천 단호박 라떼'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 충남 예산 쪽파를 활용한 뚜레쥬르의 로코노미 제품 (출처: CJ푸드빌 공식 홈페이지 https://www.m-i.kr/news/articleView.html?idxno=1157950) 뚜레쥬르는 충청남도와 체결한 상생 협약의 일환으로, 충남 예산의 특산물인 쪽파를 활용한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예산 쪽파의 우수성을 알리고 지역 농가와의 동반성장을 도모한다는 것이 뚜레쥬르의 입장이다. 로코노미, 급부상하는 이유는 시장조사 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만 19~5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로코노미 활용 식품 관련 U & A 조사’를 실시한 결과, 로코노미 식품의 가장 많은 구매 이유로는 ‘지역 특색이 반영된 점이 이색적(49.6%, 중복응답)’이라는 답변과 ‘특별한 경험 (39.2%, 중복 응답)’이라는 답변을 선택했다. 결과를 분석해 보면 젊은 세대는 ‘이색적’이라서, 중·장년층은 확실한 원산지와 재료의 신선도를 이유로 로코노미 상품을 선호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저 연령층은 로코노미 식품에 ‘특별한 가치’가 있다고 답한 경우가 많았다. 이에 트렌드모니터는 '상대적으로 새로운 트렌드에 민감하고, 소셜미디어(SNS) 영향을 많이 받는 2030 세대에게 로코노미 식품이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업과 지역의 상생 로코노미는 기업과 지역, 소비자에게 모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우선 기업은 로코노미를 통해 식자재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 국내 생산지로부터 식재료를 가져오기 때문에, 해외에서 식사재를 들여오는 경우보다 유통비도 적게 들고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지역 경제에 도움을 주는 착한 기업이라는 이미지 마케팅 또한 가능하다. 다음으로 지역의 경우, 지역을 알리고 판매 수입을 높일 수 있다. 젊은 세대 사이에서 로코노미 상품이 유행하면서, 지역불균형 해결책의 열쇠로 제시되기도 한다. 마지막으로 소비자의 경우에는 지역 특색 상품을 구매함으로써, 특색 있는 소비 경험을 해볼 수 있다. 신선하고 질 좋은 재료를 사용한 믿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를 구매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로코노미는 지역 경제를 되살릴 뿐만 아니라, 소비자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유익한 유행이다. 로코노미는 단기적인 유행을 넘어, 현대의 소비 트렌드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SNS를 통하여 로컬 제품에 대한 홍보효과와 제품의 접근성이 높아지며, 로코노미는 앞으로도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중요한 마케팅 전략으로 자리 잡을 것이다. 창업을 생각하고 있는 학우들이 있다면, 로코노미를 활용한 마케팅을 시도해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김지연, 이은탁 기자
제 738 호 Look at ME 청년 마음 전시
Look at ME 청년 마음 전시 “내 감정을 AI가 분석해서 세상에 하나뿐인 색으로 만들어주는 전시” “가장 행복했던 진정한 ‘나’의 순간을 색으로 마주하고, 나의 마음을 돌아볼 수 있게 하는 전시” ▲<랜덤 다이버시티 2024 : 더 레터> 포스터 (사진: https://nodeul.org/program/look-at-me/) <랜덤 다이버시티 2024 : 더 레터> ‘랜덤 다이버시티 2024’는 서울문화재단과 아모레퍼시픽 공감재단이 함께하는 협력 전시 <Look at ME ’청년 마음 전시’>의 일환으로, 노들섬 내 노들라운지에서 진행된다. 해당 전시회는 2030 청년세대가 가진 고민을 함께 공감하며 마음 건강 증진을 지원하고, 청년 마음 전시 참여를 통해 청년들이 자신을 돌아보고 돌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시작되었다. ‘랜덤 다이버시티’는 특정 기억이나 감정을 색이나 향, 소리 등 또 다른 감각으로 치환하는 참여형 미디어 아트 작품으로 젊은 층을 중심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매년 각기 다른 주제를 가지고 새로운 전시를 선보이고 있다. 2023년도는 <랜덤 다이버시티 : 더 무비>라는 이름으로 진행되었으며, 이번 ‘랜덤 다이버시티 2024’의 주제는 ‘편지(The Letter)’이다. 전시구성 전시는 크게 세 파트로 구성된다. 첫 번째 파트에서는 AI시대의 외로움과 고립을 주제로 기술에 매몰되어 사라지는 개인과 관계에 대해 의문을 제기한다. 해당 파트에서는 ‘메아리 합창단’, ‘집중의 삼각지대’, ‘라쿠나의 거울’, ‘너와 나의 메커니즘’을 주제로 한 전시를 체험해 볼 수 있다. 두 번째 파트는 나 자신에게 편지를 쓰는 공간이다. ‘받는 사람=보내는 사람’에서는 나의 걱정과 불안, 미래에 대해서 고민하는 편지를 스스로에게 손편지로 보내면, 생성형 AI가 필체를 인식하여 마치 내가 쓴 것 같은 답장을 작성해서 보내준다. ‘익명 편지 교환소’에서는 익명의 누군가에게 위로의 편지를 남기고, 서랍 속 다른 사람들이 넣어놓은 익명의 편지를 가져갈 수 있는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익명 편지 교환소 (사진: 정소영 기자) 마지막으로, 메인 작품인 ‘랜덤 다이버시티-색추출’에서는 나의 감정을 색으로 치환하여 간직함으로써 ‘나’ 스스로를 또 다른 관점으로 바라볼 수 있다. 또한, 이모션 백신 라이브러리는 그동안 ‘랜덤 다이버시티’ 작품을 통해 참여한 사람들의 감정이 담겨있는 ‘이모션 백신’ 수백 개가 전시되어 있다. 사람들의 감정을 색으로 치환하는 작품이기에, 이 색들은 곧 수많은 사람들의 소중하고 고유한 감정 그 자체이다. 이모션 백신 라이브러리에서는 총천연색의 이모션 백신 중 가장 마음에 드는 색깔을 스캐너를 통해 그 색에 담겨있는 타인의 소중한 기억이 적혀있는 이야기를 확인하고, 그 과정에서 타인의 감정에 공감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이모션 백신 라이브러리 (사진: 정소영 기자) <랜덤 다이버시티 2024 : 더 레터>는 ‘개인화된 생성형 AI(Generative AI)’와 ‘편지’를 결합하여 진정한 마음의 교감이란 무엇인지 고민하게 하는 전시로, 새로운 기술과 전통적인 소통 방식이 만나 우리가 잊고 있던 깊이 있는 소통의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게 한다. 해당 전시는 참여형으로 구성되어 있어 누구나 이 전시의 일부가 될 수 있으며, 다양한 감정과 기억을 통해 진정한 ‘나’를 탐구할 수 있다. <랜덤 다이버시티 2024 : 더 레터>의 다른 이름은'Look at Me 청년 마음 전시'인 만큼 청년인 우리 대학의 학우들도 해당 전시를 통해 ‘나’를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 이다. 정소영 기자
제 738 호 청년의 날, 청년들의 행사
청년의 날, 청년들의 행사 9월 세 번째 토요일은 국가가 제정한 법정기념일, 청년의 날이다. 사회의 활력이자 차세대를 이끌어나가야 할 청년층, 청년들의 권리 보장 및 청년 비전의 중요성을 알리고 청년 문제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해 2020년 대통령령으로 청년의 날을 지정했다. 기관, 법인, 단체 등은 청년의 날을 기념하는 행사를 개최할 때 다양한 지원을 받을 수 있어, 청년의 날에는 중앙정부 및 지방정부 주관의 기념행사가 매년 전국 각지에서 개최된다. ▲ 기념식 행사 현장의 뜨거운 열기 (사진: 곽민진 기자) 올해로 5주년을 맞이한 2024 청년의 날.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기념식이 9월 7일 토요일 2시, 국회의원회관 제1소회의실에서 열렸다. 기념식 행사 현장의 열기는 뜨거웠다. 많은 대학 언론사 및 청년 단체, 홍보대사, 의원들이 기념식에 참석했다. 내빈 입장 후 바로 1부 본식이 진행되었다. YOUTH 댄스 챌린지 축하 공연으로 시작된 본식은 HMPL MOU 체결식, 청년조직위원회에서 제작한 기념식 영상 시청, 개회 선언 및 국민의례 등으로 이어졌다. 특히 좋은 반응을 얻은 Youth 댄스 챌린지는 청년의 날을 맞이하여 5,000명의 청년들이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를 응원하는 ‘플래시몹’ 퍼포먼스다. 주최측은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 필요성에 대한 범국민적 인지도 및 지지도 제고 목적과 더불어 청년세대가 2030 부산 세계박람회 유치에 지지를 표명하는 상징적 퍼포먼스라고 밝혔다. ‘청년들과 함께 만드는 친환경 미래로 Go!’라는 주제로, 도겸의 ‘GO!’라는 노래에 맞춘 신나고 에너지 넘치는 동작과 친환경이라는 주제에 부합하는 손수건을 활용한 퍼포먼스가 인상적이었다. ▲ 국회의원들의 축사 및 홍보대사 위촉식 (사진: 곽민진 기자) 이어, 국회의원들의 축사와 멘토 위원장 및 홍보대사 위촉식이 이어졌는데, 밈고리즘, k타이거즈, 주니엘 등 다양한 이들이 청년의 날 홍보대사로서 자리를 빛냈다. 청년 선언문을 낭독한 후에는 퍼포먼스 단체 촬영으로 함께 구호를 외치며 포즈를 취하는,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청년정책경진대회, 청년친화헌정대상 등의 시상식을 끝으로 기념식은 마무리되었다. ▲ 청년 선언문 낭독 및 퍼포먼스 촬영 (사진: 곽민진 기자) 청년들이 주도하는 축제 ▲청년의 날 페스티벌 팜플렛(사진 : 정소영 기자)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기념식을 시작으로 청년의 날의 메인 행사인 2024 청년의 날 페스티벌이 성황리에 열렸다. 해당 행사는 난지한강공원에서 9월 21일 토요일부터 9월 22일 일요일까지 이틀간 개최되었다. 2024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페스티벌은 (사)청년과미래, 일간스포츠, 이코노미스트에서 주최하고 청년의 날 조직위원회, 샤라웃이 주관하는 행사이다. 국무조정실, 교육부, 외교부, 통일부, 국방부, 행정안전부, 문화체육관광부,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 중소벤처기업부, 서울특별시, 부산광역시, 서울특별시의회, 한국콘텐츠진흥원, 헴플, (주)동양의 후원을 받아 진행되는 행사인 만큼 행사의 규모가 크고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었다. 2024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페스티벌은 청년들이 직접 기획하고 주도하는 국내 유일의 청년 참여형 축제라는 점에서 다른 축제들보다 특별하다고 할 수 있다. 해당 축제는 청년들이 주도해 탄소중립 시대를 선언하고, ESG 문화를 선도하고 실천한다. 더불어 제4차 산업혁명, 디지털 대전환 시대를 청년들이 선도하는 축제로서의 의미도 있다. 해당 행사는 법정기념일인 청년의 날을 기념하고 청년들을 응원하는 공간 마련과 함께 다음 세대 주역인 청년들이 중심이 되어 미래를 향해 도약 및 도전하고자 하는 장을 마련했다. 이처럼 청년들이 직접 축제를 주도하기 때문에 실제로 축제 현장 내 안내요원들이 청년들로 구성되어 행사가 운영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다채로운 축제 프로그램 2024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페스티벌의 메인 프로그램은 대한민국 청년 5,000명이 참여한 플래시몹인 ‘Youth 댄스 챌린지’, 정부부처, 공공기관, 대기업, 중소기업, 스타트업 등으로 구성된 ‘홍보전시관’, 전국 대학교 응원단과 치어리딩 클럽의 특별 응원전인 ‘치어리딩 챔피언십’,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크리에이터들의 국내 최대 규모의 팬밋업과 어워즈인 ‘크리에이터 페스티벌’, 연예인 공연이 준비된 ‘Me+Youth Festival’로 진행되었다. 제4회 치어리딩 챔피언십은 서강대학교, 숭실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등 전국 대학 소속 응원단 및 치어리딩 동아리가 참가했다. 무대 이후 현장에서 심사 및 시상도 진행되었으며,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치어리딩 챔피언십에 참가한 다양한 팀의 화려한 공연을 볼 수 있었다. 청년 일자리 채용 페스티벌은 삼성전자(엔지니어), 네이버(IT), LG Display(자동차 상품 기획) 등 여러 직무로 구성된 10가지 기업의 현직자를 만날 수 있었다. 해당 프로그램은 현직자와 1:1 멘토링, 진로 및 취업 상담, 자기소개서 첨삭 등을 통해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다. 크리에이터 페스티벌은 커플, 일상, 애니멀라이프, 토크, 먹방, 뷰티 및 패션, 콘텐츠, 스케치 코미디, 게임, 개그, 숏폼, 선행의 12개 부문에서 활동하는 크리에이터를 직접 만날 수 있었다. 크리에이터 팬밋업 부스는 운영하는 부스마다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축제에서 큰 호응을 얻은 프로그램이었다. 미유페(Me+Youth Festival)는 청년의 날 페스티벌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프로그램이었다. 행사 1일 차는 김나영, 우디, #안녕, 하이키, 휘브, 효린, 원위가 공연을 진행했고, 2일 차는 경서예지&전건호, 클라씨, 비오, 임한별, 거미, 엔플라잉의 공연을 관람할 수 있었다. 축제 전부터 줄이 길게 늘어선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음악과 함께 모두 하나가 되어 공연을 즐길 수 있었다. ▲(좌)홍보전시관 부스 현장, (우)미유페(Me+Youth Festival) 현장(사진 : 정소영 기자) 이외에도 홍보전시관 부스, 팝업스토어, 푸트트럭 등이 준비되어 있어 청년들이 알차게 즐길 수 있는 축제였다. 2024 제8회 대한민국 청년의 날 페스티벌은 나(Me) 그리고 모든 청년·청춘(Youth)을 위한 축제의 장이었던 만큼 청년들을 위한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가득했다. 매년 청년의 날을 맞아 개최되는 청년의 날 페스티벌은 기획부터 운영까지 청년의 손으로 일구는 대한민국 유일의 페스티벌이라는 점에서 특별하기에, 청년인 학우들이 축제를 통해 얻고 즐길 수 있는 부분이 더욱 가득할 것이라 생각한다. 앞으로도 계속될 청년의 날 축제에 청춘을 즐기러 가보는 것도 청년시절의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정소영, 곽민진 기자
제 737 호 서울은 ESFJ, 천안은 INFJ? Space-MBTI로 알아보는 지역문제 해결
서울은 ESFJ, 천안은 INFJ? Space-MBTI로 알아보는 지역문제 해결 “우리 지역? INTP야~”. MBTI(마이어스-브릭스 유형 지표)는 어색한 자리에서 말 트기 좋은 대화거리, 본인을 쉽게 나타낼 수 있는 성격의 지표가 되었다. 그런데 이제 이 MBTI로 지역도 나타낼 수 있게 된다. 우리나라 각 지역의 특징을 알파벳 4자로 간단하게 소개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지역 Space-MBTI, 그게 뭔데? 지난 2023년, 행정안전부는 건축공간연구원과 함께 ‘지역 Space-MBTI’를 개발했다. 인구감소지역으로 지정된 89개 지자체에 맞춤형 인구 대책을 수립하는 것을 목표로 하며, ▲인구 ▲입지 ▲지역가치 ▲라이프스타일 등의 120가지 항목을 기반으로 한다. 우선 MBTI의 외향형과 내향형에 해당하는 E와 I의 경우, '인구' 카테고리는 외부유인 E(Externality)와 내부안정 I(Internality)로 나뉜다. 관광객 등 외부에서 찾는 인구가 많은 지역은 E, 정주 인구가 많고 내부 인구를 중심으로 경제활동이 이뤄지는 지역은 I이다. 두 번째로 '입지' 카테고리는 자연 요소 N(Nature)과 인공 요소 S(Structure)로 구분한다. 자연 자원을 활용해 관광객 등을 유도하거나 인프라 사업이 가능한 지역이라면 N, 지역 고유의 산업 역량으로 거점 도시로서의 인프라가 두드러지는 지역은 S가 된다. 세 번째, '지역가치' 카테고리는 전통 유산 T(Tradition)와 미래유산 F(Future)로 나뉜다. 지역을 대표하는 전통적 유산이 많은 지역은 T, 근현대 산업 시설 등 새로운 경제 동력을 중심으로 성장하는 지역은 F이다. 마지막으로, ‘생활방식'(Lifestyle) 카테고리는 일시적 P(Temporary)와 일상적 J(Journey)로 구분한다. 한시적으로 에너지를 집중적으로 쏟아 내거나 계절성이 강한 산업 비율이 높은 지역은 P, 연중 큰 변화 없이 일상적인 지역은 J이다. 위의 항목에 적용해 보면, 서울의 경우 출퇴근과 관광 목적의 유입인구가 많으며(E), 우리나라 내의 수도로서 국가적 중심지 역할을 하고(S), 한옥마을과 궁궐 등 전통적 문화유산이 많으며 계절의 영향을 비교적 받지 않기 때문에(J) ESFJ에 해당한다. 내부 인구 중심의 경제활동이 이루어지고(I), 충청남도의 최대 도시로 수도권과 남부 지방을 잇는 교통의 요충지 역할을 하는(N) 천안은 도시첨단산업단지 건설 중에 있으며(F), 큰 계절적 영향을 받지 않기 때문에(J), INFJ에 해당한다. ▲강원도를 대상으로 한 Space-MBTI 결과표 (사진: 건축공간연구원 공식 사이트 https://www.auri.re.kr/gallery.es?mid=a10308000000&bid=0006&act=view&list_no=1995 ) 위의 표에서 파란색은 현재를 뜻하며 주황색은 지자체에서 앞으로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이다. 충남 공주시의 경우는 INTP의 특성을 가졌는데, 이는 공주시가 정주인구 중심으로 자연자산 활용도가 높으며 역사문화자원 등 전통 유산 요소를 중시하고, 일시적 집중도가 높기 때문이다. 공주시의 경우, 향후전통 유산 가치와 일시적 집중도가 높은 요소는 유지하되 외부인구를 더 유입하고 도시적 인프라를 활용한 지역 중심지인 ESTP 유형을 지향하고 있다. 이 경우 외부에서 귀촌·귀향을 유도하고 원도심 활성화 등을 통해 E와 S 요소를 강화하는 전략을 세울 수 있다. 지방 소멸과 Space-MBTI 학령인구가 급감하는 가운데 올해 전국 유·초·중·고교 학생 수가 전년 대비 10만명 가까이 감소했다. 대학·대학원 등 고등교육기관 학생 수도 전년 대비 3만5000여명이 줄었다.특히 지방 지역의 인구 감소 문제가 심각해지며 ‘지방 소멸’이라는 용어까지 나오고 있다. 건축공간연구원과 행정안전부는 나눠진 지역 특성을 토대로 지역에 맞는 축제, 관광 상품 등을 개발해 인구 유입 정책의 수립에도 사용할 예정이다. ▲인구 감소 지역 지도 (사진: 행정안전부 공식 사이트 https://www.mois.go.kr/frt/sub/a06/b06/populationDecline/screen.do) 건축공간연구원은 올해 행정안전부와 함께 인구감소지역 특성을 진단하는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향후 활용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Space- MBTI 진단은 정부의 제1차 인구감소지역대응 기본계획에도 반영됐다. 지역 정체성을 진단하고 지역발전을 도모하는 수단으로 우리에게 친숙한 MBTI가 활용되고 있다는 것은 흥미로운 일이다. 이 색다른 연구가 지방의 소멸에 변화를 가져다주기를 기대한다. 여러 지역들이 Space-MBTI를 바탕으로, 빵의 도시 대전과 같은 정체성을 형성하고 지역문제 해결의 방법으로 활동할 수 있다면 지방소멸의 시간을 조금이라도 늦출 수 있을 것이다. 이은탁 기자
제 737 호 새로운 서울의 랜드마크, 서울달(SEOULDAL)
서울의 매력이 하나 더 늘었다. 대한민국 공군 최초 비행단이 위치했던 ‘여의도공원’에 이색적인 탑승 기구가 등장했다. 순우리말 ‘서울’과 ‘달’을 합성한 이름, ‘서울달(SEOULDAL)’이다. 서울시는 7월 6일 여의도공원에서 ‘서울달’ 개장식을 열고 현장 추첨을 통해 행사장을 찾은 시민을 대상으로 무료 탑승 체험을 진행했다. 이후 8월 22일까지 온·오프라인 이벤트로 선정된 시민, 자치구별 지역 주민 등을 대상으로 탑승 체험을 제공하고 의견을 수렴, 보완점을 반영하여 8월 22일까지 시범운영을 가졌다. 현재 8월 23일부터 정식 개장·유료 탑승을 개시해 ‘서울달’을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상공에 떠있는 ‘서울달’의 모습(사진: 정소영 기자) 서울의 밤하늘을 밝히는 서울달(SEOULDAL) 2024년 서울의 신규 야간관광 콘텐츠 서울달(SEOULDAL)은 서울을 찾는 내외국인들이 서울의 아름다운 경관을 더 생생하게 관람할 수 있는 새로운 관광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서울 야경관광 콘텐츠로 개장했다. ‘서울달’은 여의도 상공을 수직 비행하는 계류식 헬륨가스 기구로, 최대 130m 높이까지 비행하여 여의도공원 하늘에서 서울의 멋진 야경을 생생하게 즐길 수 있는 체험시설이다. ‘서울달’은 34m(곤돌라, 무어링시스템 포함)이며, 지름 22.5m, 부피 6,200m³, 탑승 가능 무게(최적 조건에서의 최대 무게) 2,300kg에 달한다. ‘서울달’은 가스기구 제조사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프랑스 에어로필(Aerophile)의 가장 최신 모델인 에어로30엔지(Aero30ng)기종으로 유럽연합항공안전청(EASA)의 품질 및 안전성 인증을 획득했다. 추가로 국내 항공안전기술원에서 초경량 비행장치 기술 수준 적합 여부, 설계 적정성 및 비행성능 등의 안전성 검증도 추가 획득 완료했다. ‘서울달’과 열기구 차이 ▲(좌)가스기구. (우)열기구(사진: 정소영 기자) ▲‘서울달’ 내부(사진: 정소영 기자) ‘서울달’은 우리가 흔히 접해온 일반적인 ‘열기구’처럼 사람을 태울 수 있는 바구니 또는 곤돌라가 거대한 풍선(기낭)에 연결된 외형이 비슷하지만, 가동되는 방식은 조금 다르다. ‘열기구’가 가열 장치로 데워진 풍선 속의 공기로 양력을 만들어내고, 바람을 이용해 추진력을 얻는다면, 서울달은 헬륨의 부력을 이용해 비행하는 ‘가스 기구’다. ‘서울달’과 같은 계류식 가스기구의 운영사례로는 미국 올랜도 디즈니월드, 프랑스 파리 발롱 드 파리, UAE 두바이벌룬 등이 있다. 이는 부력원리가 헬륨이고 가스/연료로 헬륨가스(비가연성, 비폭발성)가 이용되어 매우 안전하고 장시간 비행이 가능하다. 주로 관광, 광고, 기상관측 등의 목적으로 사용되며, 환경의 부정적 영향이 약하고 상대적으로 기후 변화에 강하다는 특징이 있다. 반면에 튀르키예의 카파도키아 같은 열기구의 경우, 부력원리가 가열된 공기이며 가스/연료로 프로판가스(가스 연소로 공기 가열)가 이용된다. 상대적으로 불안전하며 연료 양에 따라 비행시간이 다르다. 주로 관광, 스포츠, 연구 등의 목적으로 사용되며, 환경영향이 상대적으로 높고 겨울철 저온에서 연소 효율이 다소 낮다는 점에서 가스 기구인 ‘서울달’과 차이점이 있다. ‘서울달’ 이용방법 ‘서울달’은 ‘태극기 게양대’와 'C-47 비행기 전시관' 등이 있는 여의도공원 문화의 마당 뒤편(잔디마당)에 자리하고 있다. 월요일에 정기휴무 및 시설점검이 이루어지므로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후 12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운영된다. 비행기구 특성상 강우, 폭우 등 기상 상황 악화 시 운영시간이 조정될 수 있으므로 누리집, 사회관계망(SNS), 120 다산콜 센터를 통해 사전 제공되는 운영 정보를 참고해서 이용해야 한다. 비행시간은 1회 당 15분 내외이며, 탑승 전 안전 교육 등을 포함해 약 30분 정도 소요된다. 탑승 인원은 1회당 최대 20명 내외로 운영된다. 탑승료는 대인(만 19~64세) 2만 5천 원, 소인(36개월~만 18세) 2만 원이다. 장애인 및 국가유공자는 30%, 단체(20인 이상)는 10%, 기후동행카드 소지자는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여의도 상공에 올라 색다른 시각에서 서울의 낮과 밤을 만나볼 수 있는 ‘서울달’을 통해 서울의 매력을 더욱 가까이에서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기분 좋은 가을바람과 함께 학우들의 일상에 잊지 못할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 기대한다. 정소영 기자
제 737 호 식을 줄 모르는 OTT 열풍 속 무료 OTT의 등장
식을 줄 모르는 OTT 열풍 속 무료 OTT의 등장 대부분의 사람들이 본인을 도파민 중독이라 부르며 출퇴근길에서도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를 시청한다. OTT 서비스들이 하나둘 구독료를 인상하고 있는데 미국에서 구독료 없는 무료 OTT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무료 OTT 투비(Tubi) ▲투비(Tubi) 앱 (사진 : https://play.google.com/store/apps/details/Tubi_Free_Movies_Live_TV?id=com.tubitv&hl=ko&pli=1) 미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무료 OTT 투비(Tubi)는 지난 5월 시청자 수 100만 명을 도달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이는 유료 OTT 서비스인 디즈니+의 시청자 수 96만 명을 뛰어넘었다. 무료 OTT는 ‘FAST(Free Advertisement-supported Streaming TV)’로 광고를 보는 대신 콘텐츠를 구독료 없이 시청할 수 있다. 투비에는 수백 개의 채널이 존재하는데 채널마다 비슷한 장르의 영화, 예능이 계속 송출된다. 투비는 기존 OTT의 온디맨드(on-demand) 방식 원하는 화, 원하는 콘텐츠를 고르는 방식과 다르게 사용자가 몇 화를 볼지 정할 수 없다. 다시 말해 배속을 한다거나, 되돌아가기를 사용할 수 없다는 것이다. 또한 자체 콘텐츠를 가지는 기존 구독형 OTT와 다르게 오리지널 콘텐츠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대신 다양한 장르의 영화, 과거의 방영되었던 수많은 TV쇼와 드라마 등으로 약 5만 개의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미국 넷플릭스가 보유한 전체 콘텐츠의 8배 정도 많은 것이다. 오리지널 콘텐츠도 없는데 왜 유행하지? 유료 OTT 서비스를 구독하면서 ‘어떤 작품을 시청해야 구독료가 아깝지 않을까?’를 고민하다 보니 OTT를 시청하는 게 숙제처럼 느껴지게 되는데 투비의 경우 콘텐츠를 선택하는 것이 아닌 방송 중인 콘텐츠를 보는 것이기에 과거 TV를 보던 것처럼 채널을 돌리다 마음에 드는 것을 시청하면 된다는 점이 유로 OTT 서비스에 지친 사람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온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있다. 처음 투비가 출시되었을 때는 미국 내에서만 이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난 7월 1일 영국에 공식적으로 론칭하면서 조만간 다국적 서비스로 오픈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이은민 기자
제 737 호 저소비 코어와 요노(YONO)현상
저소비 코어와 요노(YONO)현상 과거에는 욜로(You only live once, 인생은 한 번 뿐이니 후회 없이 이 순간을 즐기며 사는 것)가 유행이었다면, 지금은 과소비를 조장하는 인플루언서 마케팅과 고환율, 고금리, 고물가 현상으로 경제 위기에 직면하면서 요노(You Only Need One)라는 저소비 트랜드가 유행하고 있다. 저소비 코어(Underconsumption Core)란 말 그대로 과소비와 반대되는 개념이다. 필요한 물품만 구매하거나, 이미 가지고 있는 것을 최대한 활용해 오랫동안 사용한다는 의미로 사용된다. IMF 구제금융 요청 사태가 발생한 이듬해인 1998년 등장했던 아껴쓰고 나눠쓰고 바꿔쓰고 다시쓰자는 일명 아나바다 운동이 떠오르는 저소비 코어이다. ‘노멀 코어’ 또는 ‘노멀 소비’라고도 불린다. 저소비 코어는 우리 일상에서 쉽게 경험할 수 있다. 옷장에 계절별로 필요한 옷 몇 가지만 단출하게 두거나, 치약 튜브를 끝까지 쓰는 것, 모서리가 닳은 부모님의 핸드백을 물려받는 것들도 저소비 코어의 예에 해당한다. 과도한 소비 추세를 지양하고, 소박하고 작은 것들도 일상을 채워가는 생활 방식이 저소비 코어이다. 소비단식이란 저소비 코어의 일종으로 소비 단식도 있다. 애나 뉴얼 존스의 「나는 빚을 다 갚았다」에 따르면 소비단식은 말 그대로 소비를 중단하는 것이다. 목표 기간을 정해서 꼭 필요한 비용(집세, 식비, 난방비 등) 외에는 일절 돈을 쓰지 않는 것이다. 소비단식을 직접 실천해 보고, 실천 과정과 결과를 책으로 펴낸 「소비단식 일기」의 저자 서박하는 '소비 단식이란 (반드시 생명 유지에 직결되는 것은 아니더라도) 자신에게 꼭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고, 그것을 제외하고 소비하지 않는 것'이라고 새롭게 정의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소비단식은 어떻게 하는 것일까? ▲책 「소비단식 일기」 (출처: https://www.yes24.com/Product/Goods/110508133) 소비단식의 방법 「소비단식 일기」에 따르면 소비 단식을 시작하기 위해 따로 준비할 것은 없다. 소비단식을 결심했을 때 바로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며, 매일 돈 쓰는 곳을 기록해야 한다. 돈 쓰는 곳을 기록해 두어야 내가 어디에 돈을 쓰는지, 그것이 꼭 필요한 소비였는지, 낭비는 아니었는지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소비 내역을 꼼꼼히 분석하는 일을 회피하는 것에 대비하여, 몇 개월 치 소비 기록을 살펴보는 것보다는 당일 소비 기록을 살펴보며 매일 새롭게 다짐하고 반성할 것을 제안한다. 만약 소비단식을 시작하기가 어렵다면, 하루 동안 돈을 쓰지 않는 '무지출 데이'를 만들어 필요한 것 외에는 지출하지 않는 방법도 있다. 무엇보다도 특정 기간 동안 아예 소비를 중단하는 것은 불가능하므로, 몇 가지의 소비 단식 원칙을 세워 지킬 것을 제안한다. 예를 들어 「소비단식 일기」에서 서박하 작가는 '나 자신만을 위한 소비는 하지 않는다.', '생필품은 산다.', '누군가를 만날 때는 쓴다.',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라는 4가지의 기본 원칙을 세우고 소비 단식을 시작한다. 물론 이렇게 소비단식을 하다 보면, 다이어트처럼 요요 현상이 올 수도 있다. 이럴 때에는 소비 단식을 시작한 처음으로 돌아가 다시 무지출 데이부터 차근차근 시작해 보는 것이다. 또한 비상금을 정해 치팅 데이와 같이 가지고 싶은 물건을 사는 날을 정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때 주의할 점은 비상금을 크게 정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5만 원처럼 작은 단위에서 시작해, 자신에게 필요한 정도로 한도를 정해야지 무작정 큰 금액으로 정하면 소비 단식을 하는 의미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필요는 없지만 사고 싶은 물건이 생기면, 리스트를 만들어 적게는 일주일에서 많게는 한 달 정도 고민해 보고 구입하기, 앱 카드 결제 앱 삭제 및 신용 카드 없애고 체크카드만 사용하기 등의 방법이 있다. 그중 유독 기억에 남았던 소비단식 방법은 과도한 소비의 원인은 쇼핑을 통해 즉각적인 성취를 통해 기쁨을 느끼기 위함이니, 쇼핑을 대신할 자신만의 작은 성취를 찾는 것이었다. 예를 들어, 서박하 작가는 글쓰기와 걷기를 통해 작은 성취를 느낄 수 있었다며, 필요한 것이 없는데도 쇼핑앱을 켜게 된다면 글쓰기와 걷기를 했다고 한다. 재테크와 소비단식 기대 수명이 높아짐에 따라 노후 자금 마련이 중요해지고, 이는 자연스레 노동을 통해 돈을 버는 것뿐만 아니라 가지고 있는 돈을 불리는 재테크에 대한 중요성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예금, 적금, 주식, 채권, ETF 등 무작정 재테크를 시작하기에는 용어부터 방식까지 무엇 하나 쉽지 않다. 당장 용어부터 어려워서 어떤 것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알 수가 없다. 이러한 사람들을 위해 서박하는 소비단식을 시작해 볼 것을 제안한다. 소비단식은 따로 준비 없이 마음먹은 순간부터 돈을 쓰지 않으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러한 소비단식은 결국 예산 내에서 적절히 소비하는 습관으로, 적절한 소비 습관은 저축을 시작하게 만들어 이후 자연스럽게 재테크로 이어지는 나비 효과를 낳게 될 것이라고 한다. 최근 경제 위기라 할 만큼 고환율, 고금리, 고물가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데 과거 유행했던 아나바다 운동을 생각하며 소비단식을 통해 합리적인 소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만약 이 글을 읽고 있는 학우들 중에도 소비 습관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당장 오늘부터 소비단식을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 이은민 기자, 김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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