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부문 심사평]
이번 학술상은 응모작이 적어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심사 결과 당선작 없이 가작과 입선을 선하였습니다. 가작은 우리 사회에서의 방언의 가치를 부각하고 현재의 상황을 살핀 후 소멸하지 않도록 연구 및 관리 방안을 제시한 논문 ‘방언 소멸방지 방안’으로 선정하였습니다. 방언에 대한 관심이 적어지고 있는 시점에서 이를 되살리고 보존하자는 취지의 주제를 설정하고 방언을 문화콘텐츠화한다거나 방언 연구기관을 설립하는 것과 같은 구체적으로 방안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하였습니다. 논문의 전체적인 구성이 체계적이며, 주장을 뒷받침할 수 있는 적절한 근거가 잘 제시되어 논리적으로 내용이 전개된 것으로 보입니다. 의견을 보탠다면, 보존할 가치가 있는 방언 표현들을 사례로 제시하면서 구체적으로 논의를 전개했다면 더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또한 각주 작성 방식에 있어서 필요한 내용을 일관되고 정확한 방식으로 제시할 것과 단락 구성 면에서 보완이 이루어지면 논문의 완성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입선작은 ‘국내 포토테라피의 현황과 발전방안’으로 선정하였습니다. 아직은 걸음마 단계에 있는 국내 포토테라피 영역을 연구 주제로 삼았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하였습니다. 논문의 체계가 적절하게 잘 구성된 것으로 보이며, 통일된 인용법을 사용하면서 선행 연구 내용을 논문에 잘 반영하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단, 3장은 국내 포토테라피의 현황과 포토테라피 연구 현황을 구분해서 기술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포토테라피가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과 포토테라피에 대한 연구를 고찰한 것과는 차이가 있겠지요. 논문에서 포토테라피의 효과성이 좀 더 부각되어 발전 방안을 제시한 것과 내용 연결이 더 잘 이루어졌다면 더 좋은 논문이 되었을 것 같습니다. 그 외 이공계 논문 응모작은 다양한 이론적 배경의 이해를 바탕으로 설계 및 계산을 실시하여 논문을 서술하고 논문으로서의 형식을 갖추어야 하나 서술 내용의 논리성이 부족하고 논문의 목적을 명확하게 알 수 없어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논문은 주제가 독창성이 있어야 하며, 논증이 잘 이루어져야 합니다. 이미 널리 알려진 것이거나 기존의 논의를 되풀이하는 것은 논문으로서의 가치가 없으며, 독창적인 주제라도 타당한 근거를 통해 증명할 수 없다면 학술적인 가치가 없습니다. 지금까지 축적되어 온 연구 내용을 수용하면서 자신만의 관점에서 성실하게 기술할 수 있도록 연구를 이어가기 바랍니다. 모두 수고 많았습니다. 계당교양교육원 임혜원 교수 화학에너지공학전공 김기택 교수
[논문 입선작] 국내 포토테라피의 현황과 발전방안
제50회 상명학술상 수상자
제50회 상명학술상 수상자 수상을 축하드립니다! *알려드립니다 727호 '제50회 상명 학술상 특집' 12면 소설 부문의 당선으로 안내되었던 "입선작"「힘들 땐 쉬세요」를 "당선작"으로 발행했던 사실을 정정합니다. 논문, 소설, 시 부문 심사평의 일부분이 편집 과정 중에 지면에서 누락되었는데, 원본은 학보사 웹진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평론 부문 심사평]
[평론 부문 심사평] 올해 상명 학술상 평론 부문에는 총 6편의 평론이 응모되었다. 수상작 3편과 나머지 3편을 가른 기준은 단순하다. 수상작 3편은 학보사가 제시한 기준 분량인 원고지 50매를 최대한 활용하였고, 나머지 3편은 그렇지 못하였다. 분량이 짧은 대신 글의 수준이 더 높다면 별도로 고려했을 것이나, 나머지 3편 가운데 그런 글은 없었다. 따라서 일단은 허용된 분량에 따라 더 성실하고 구체적인 평론을 전개한 응모작 3편에 우선권을 주었다. 수상작 3편 가운데 ‘뮤지컬 <미드나잇 : 앤틀러스> : 한밤중, 노크 소리가 들리는가?’를 당선작으로 선정하였다. 다른 두 편과 비교해 작품의 시대 배경, 인물들의 캐릭터, 무대 연출, 연기, 주제 의식 등 여러 요소를 골고루 복합적으로 분석한 점이 선정 이유이다. 반면 평론의 분석적 태도와 잡지의 가벼운 작품 소개 글투를 오가면서, 평론에 부합하는 좀 더 심층적인 분석을 전면화하지 못한 것 아닌가 하는 아쉬움이 있다. ‘누구나 타협할 수 있는 취향이 있다 : 영화 <소공녀> 평론’의 경우, 성실한 분석에도 불구하고 분석의 요소가 단순하다는 점이 약점으로 보였다. 즉 ‘미소’라는 인물의 삶에 대한 태도와 가치관을 기준점으로 삼아 다른 인물들을 이와 비교하는 구도라서, 사실 앞의 한두 페이지를 읽으면 나머지 내용의 논지가 무엇일지가 이미 노출되는 단순한 분석 관점과 글의 구도가 아쉬웠다. ‘나는 영원한 여행의 도우미가 되기로 했다 : 영화 <굿바이>’의 경우, 입선작으로 선정할 것인가를 놓고 마지막까지 망설였음을 밝혀둔다. 문장에서 오타, 비문, 띄어쓰기 등이 부분적으로 문제가 되었기 때문이다. 평론뿐만 아니라 모든 공적인 글을 제출할 때, 문장과 맞춤법의 최종 점검과 확인은 기본사항이자 필수사항임을 명심하였으면 한다. 이 글의 경우 분석의 성실성은 평가할 만하나, 일본과 한국의 죽음에 대한 서로 다른 관점과 문화를 너무 자의적으로, 단편적인 상식 혹은 편견에 기대어 이분법적으로 비교한 점은 약점이라고 판단된다. 아마도 두 문화 사이의 차별성을 선명하게 부각하고자 하는 의도가, 글의 객관적 사실성과 논리적 설득력을 떨어뜨리는 이분법적 단순 대립 구도에 기대어 논리를 전개하도록 만들지 않았나 생각된다. 세 분의 수상자 모두에게 축하 인사를 드리며, 직업적으로든 아니든 더 좋은 글들을 쓰실 수 있기를 기대한다. 프랑스어권지역학전공 정의진 교수
[평론 입선]나는 영원한 여행의 도우미가 되기로 했다. - 영화 ‘굿바이’
김수현(일본어권지역학전공) 우연히 굿바이라는 영화를 접하게 되어 영화를 보며 개인적으로 많은 감정을 느꼈고 이러한 생각을 정리하고자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전공지식을 살리고 더불어 제 안에서 죽음의 정의에 대한 내용을 글에 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바쁘게 준비했지만 좋은 결과가 있었기에 무척이나 감사한 마음입니다.
[평론 가작]누구나 타협할 수 없는 취향이 있다 - 영화「소공녀」
김경선(글로벌금융경영학과) 영화를 보며 나는 어떤 사람인지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에게 중요한 것과 나를 살게 하는 것. 그중에는 타협하며 잊혀진 취향도 있지만, 아직 남아있는 취향도 분명히 있습니다. 그것들이 모여 지금의 저를 만든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생물은 서식 환경이 있다면 죽지 않고 살아갑니다. 집이 없어도 위스키와 담배가 있어 살아가는 미소처럼 말이에요. 여러분의 위스키와 담배는 무엇인가요? 미소를 포함한 모든 사람이 사랑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이 오기를 바랍니다. 쓸 때도 느꼈지만 정말 부족한 게 많은 글입니다. 친구가 없어서 저를 아는 사람이 이 글을 볼 일은 없을 것 같아 안심됩니다. 그럼에도 읽어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시간 낭비가 아니었기를 바랍니다.. 제 취향이 가득 담긴 영화에 대해 글을 쓸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두 행복하세요!
[평론 당선]한밤중, 노크 소리가 들리는가? - 뮤지컬 <미드나잇 : 앤틀러스>
김도현(영어교육과) 잘 만든 극작품을 만나면 행복합니다. 그 안의 모든 이에게 그리움과 사랑을 담아 이 글을 건네주고 싶었어요. 금방 사라져 버린 손님처럼 잊지 못할 겨울을 선사해주어 고마웠다고......
[사진 부문 심사평]
[사진 부문 심사평] 안녕하세요. 사진영상미디어전공 임준형 교수입니다. 2023년도에도 상명학술상 “사진”부문의 심사를 맡게 되어 매우 영광입니다. 이제 학교는 완전히 코로나 이전의 모습을 되찾고 학생들이 활기찬 캠퍼스 라이프를 즐기고 있는 것 같아서 너무 기쁘네요. 얼마 남지 않은 2학기 잘 마무리하고 즐거운 방학을 맞이하면 좋겠습니다. 올해에도 역시 많은 학생들이 우수한 작품들을 출품했습니다. 캠퍼스 내에서 촬영된 사진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소와 주제로 촬영된 사진들이 출품되었으며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다양한 소형 카메라들의 보급으로 재미있는 순간 포착들이 많이 촬영되었습니다. 그리고 적절한 수준의 후보정이 결합되어 완성도 있는 사진들이 많았기 때문에 당선작을 고르는 게 쉽지 않았습니다. 디지털의 활용과 사진의 기록성을 모두 감안하여 밸런스가 잘 이루어진 작품을 당선작으로 결정하였고 결과는 다음과 같습니다. 당선작은 김슬찬 학생의 “Horn”입니다. 사진은 계획하고 기획하여 촬영하는 경우도 있지만 일상의 한 순간을 우연히 담아내는 경우도 있습니다. 김슬찬 학생의 작품은 구름과 빛이 만들어낸 그림같은 풍경의 한 순간을 사진으로 담아냈습니다. 푸른 색과 오렌지 색 빛이 보색대비를 이루어 내면서 악센트를 잘 만들어 주었고 공간감과 디테일 또한 훌륭하게 담아내었습니다. 밝은 부분과 어두운 부분의 노출도 매우 잘 표현하여 당선작으로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가작은 박재훈 학생의 “해방의 의지”입니다. 왼쪽은 동상을 배치한 정적인 느낌을 표현한 반면 오른쪽은 시간의 흐름과 같은 추상적인 이미지를 연출하였습니다. 왼쪽 정적인 느낌의 동상은 인물의 고결함과 단호함을 나타내주는 것 같고 오른쪽의 흐른 듯한 이미지는 격렬하고 에너지 넘치는 의지를 비주얼로 잘 표현해내었습니다. 입선은 김서현 학생의 “Thorny heart”입니다. 조명과 피사체의 반사로 이루어진 조형미가 돋보이는 사진입니다.흑과 백 그리고 미러와 같은 매끈한 표면의 조화로 복잡하지만 섬세한 디테일과 그래픽아트같은 선으로 이루어진 공간감이 힘있게 느껴졌습니다. 내년에도 좋은 사진작품들이 많이 출품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선정된 학생들에게 다시 한번 축하의 말을 전하면서 심사평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사진영상미디어전공 임준형 교수
[사진 당선]Horn
[사진 당선]Horn 김슬찬(역사콘텐츠전공) 먼저 제50회 상명학술상을 주최해주신 상명대학교 학보사 관계자 분들과, 저의 사진을 좋게 봐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뜨거운 여름, 해질녘에 하루를 마무리하다 보면 환상적인 노을과 구름이 저를 반겨줄 때가 있습니다. 구름은 항상 다른 모양과 다채로운 색감을 띄고 있지만, 올해 여름에 저에게 포착된 구름은 마치 스위스의 ‘마테호른’을 연상케 할 정도로 아름다운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아름다운 노을과 구름을 보게 된다면 눈으로 담는 것도 좋지만, 사진으로 그 때의 계절과 온도를 기억으로 남겨보는 건 어떨까요?
[사진 가작]해방의 의지
[사진 가작]해방의 의지 박재훈(사진영상미디어전공) 우선 이런 상을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 작품은 세상이 억압되며 기존의 것들이 사라져감에도, 해방을 바라는 자들의 의지는 꺾이지 않는다는 것을 표현한 작품입니다. 부디 이 작품으로 많은 사람들이 영감을 얻어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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